85 장

나는 구름 위를 걷는 기분으로 밖으로 나온다. 루나로서도, 어떤 종류의 늑대인간으로서도 아닌, 그저 사랑에 빠진 십대 소녀로서.

그리고 거기에는 내 남자친구—내 사랑—이 머리카락은 섹시하게 헝클어지고 눈빛은 열에 들뜬 채 나를 기다리고 있다. 내가 그에게 걸어가는 동안, 함께하는 삶이 눈앞에 스쳐 지나간다: 우리가 나이 들어가고, 아이를 갖고, 함께 길을 찾아가는... 영원히.

그렇게 될지는 모르지만, 이 순간에는 그것만이 내가 생각하고 싶은 유일한 것이다.

그는 내 손을 잡고, 우리가 외곽 경계선으로 걸어가는 동안 장난스럽게 손을...